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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공하게 도와줬더니... 자영업자들이 백종원을 욕하는 이유

by sajupal 2021. 6. 18.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백종원은 멘토  자체로  입지가 굳건한데요. 매주 방송을 통해 그가 하는 말을  받아 적고 기록하는 열성  사장님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백종원이 왔다간 , 언급한 곳은  지역 맛집, 성지로 유명해질 만큼 영향력이 막강한데요. 하지만 몇몇 식당 운영자들은 백종원을 좋게만 보진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자영업자들의 멘토 '백종원'

SBS 수요일 화제의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방송 이후 뉴스 기사로 도배가 되거나 커뮤니티에 서청 후기가 올라오는 등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지역 내 활성화가 되지 않은 식당과 운영 노하우가 부족한 식당을 찾아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나아지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바로 이전 프로그램인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한자리에서 점검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법이었다면 골목식당은 지역 상권 하나를 선정하여 그 지역 내 점포로 백종원 대표가 직접 식당으로 가서 점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기존 참가자들이 고집을 부리는 등 백종원과의 갈등을 빚어내는 모습도 있어 많은 시청자들이 흥미를 갖고 시청하여 SBS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백종원은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올리브 TV의 한식대첩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요리 연구가라는 이미지와 함께 자신의 요리 노하우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백주부'라는 친근한 이미지도 같이 보여주었는데요. 나아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멘토 이미지까지 보여주게 됩니다.

쉽지만은 않은 가성비 창업

번화가를 나가면 한 블록마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브랜드 매장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빽다방, 역전 우동, 리춘 시장, 한신 포차와 같은 매장들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 상권이라면 어김없이 들어와 있는데요. 식당 운영자들은 백종원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차지하고 힘없는 자영업자들을 몰아내고 있다며 백종원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가성비 있는 음식은 백종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장사 철학이기도 합니다. 백종원의 브랜드 음식들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데요. 이러한 저렴한 가격의 음식으로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박리다매식 운영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좋은 상권을 찾아야 하는데 좋은 상권의 임대료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으며 최저 임금도 매년 상승하고 있어 인건비도 올라가는 등 고정지출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단가로 팔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팔고 객수를 늘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초보 창업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많이 타격을 입는다고 합니다. 백종원의 이미지와 브랜드의 밸류를 믿고 창업을 결심하여 가성비를 내세워 장사를 시작하지만 매출이 잘 나오더라도 실질적으로 남는 돈이 없기 때문에 고충을 겪는다고 하는데요. 백종원의 경우 오랜 시간의 노하우와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가성비 영업이 좋은 수단으로 빛을 발하지만 초보 창업자들은 피를 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가성비 좋은 호텔도...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업이며, 브랜드가 잘 되어 직영매장이 늘어나 소스와 물류 등 주변까지 진출하게 되어야 문어발식 영업이다. 하지만 같은 외식업 내에서 다점포, 다 브랜드로서 확장하는 것은 문어발식 영업이 아니다"라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출점 브랜드를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인데요. 왜 이렇게 브랜드를 확장해나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 브랜드의 시장성이 떨어지게 되었을 경우 다른 브랜드로 옮겨 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결국에는 다 가성비다"라는 말을 하며,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사치 음식부터 지갑을 닫기 때문에, 저렴하고 맛있는 가성비 음식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백종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미슐랭 레스토랑이나 그 지역의 전통 음식점이 아닌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거나 로컬 식당을 찾아다니는 등 가성비 음식점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백종원의 신조에 맞게 "가성비 좋은 호텔을 만들겠다"라며 제주도 호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의 비싼 물가와 제주 호텔 내에 제대로 된 한식당이 없다며 이유를 밝혔는데요. 백종원의 가성비 소신은 호텔 조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백종원의 제주도 호텔의 조식은 1만 원 이하에 책정되어 있으며 빵과 커피 두 잔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