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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여학생의 한마디 허투루 듣지 않았더니... 연 매출 345억 사장님 된 주부

by sajupal 2021. 10. 13.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다가 아픈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기 위해 토스트 포장마차를 시작했던 한 주부가 있는데요. 길거리 토스트 가게로 시작해 지금은 8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로 거듭나며 2020년 기준 매출액만 무려 344억 8,586만 원을 달성한 주부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픈 남편 대신 돈 벌기 위해 시작한 토스트 가게

토스트 하면 떠오르는 프랜차이즈가 있는데요. 바로 토스트계의 1위를 자랑하는 이삭토스트입니다. 동네에 하나쯤은 있는 이곳은 항상 손님들로 붐비는데요. 다른 가맹점에 비해 창업 비용이 적게 들어 '착한 브랜드'라고 소문이 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삭토스트가 한 주부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이삭토스트 김하경 대표입니다.

 

평생을 주부로 살았던 김하경 대표는 아픈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기 위해 생계 전선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학원 강사로 일하며 돈을 벌었지만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하경 대표는 1995년 학생들이 맛있다고 해주었던 토스트 포장마차 장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청주 성안길 인도에서 시작했던 가게는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는데요. '청주를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샌드위치'로 이름이 나면서 하루 종일 손님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포장마차를 운영한지 6개월 만에 보증금 500만 원으로 2평짜리 가게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었던 가게는 하루에 2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삭토스트의 인기 비결은 바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 어른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김하경 대표는 손님의 조언도 항상 귀담아듣는 태도를 가졌는데요. 작은 조언 하나라도 허투루 듣지 않고 개선점을 고민했습니다. 이삭토스트의 유명한 '키위 소스'도 손님의 조언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토스트를 사 먹은 여학생이 "여기에 달콤한 소스가 있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 바로 소스를 개발했고 며칠간의 노력 끝에 이 특제 소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소스 덕분에 토스트는 더욱 유명해져 하루에만 1500개 이상 팔리게 되었습니다.

한 부부를 돕고자 시작한 가맹점

휴일 없이 일했던 김하경 대표는 2000년에 남편의 병이 호전되자 장사를 접고 쉬기로 결정했는데요. 다시 평범한 주부의 삶을 이어오던 2003년 우연히 아파트 입구에서 한 부부를 보게 됩니다. 우유와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을 보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들을 돕기로 결정합니다.

이 부부에게 보증금 8천만 원에 10평 정도의 가게를 얻어주고 이삭토스트만의 소스와 비법을 전수해 주었는데요. 3년을 쉬었지만 그 맛은 변함이 없었고 부부의 가게는 매일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부를 도왔다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김하경 대표를 찾아왔고 이들에게도 무료로 토스트 기술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삭토스트는 불과 2개월 만에 전국 50개 매장으로 뻗어 나가게 되었는데요. 이후에도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일회용품과 소스만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내주었습니다. 덕분에 가맹주들에게 호응을 얻어 이삭토스트 매장은 현재 8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침밥으로 인기, 중화권에서 '대박'

이삭토스트는 중화권에서 '대박'이 났는데요. 중화권 국가들에서  인기를 몰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침밥 가게'라는 인식 덕분입니다. 높은 퀄리티를 지닌 토스트는 아침을 사 먹는 문화가 발달한 곳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입니다. 특히 대만에서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데요. '한국의 아침밥 가게'라는 별명도 생기며 TV에도 나와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2017년 초에는 영국인 유튜브 스타 '영국 남자'가 이삭토스트의 먹방을 올리면서 북미, 오세아니아 등의 영어권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데요. 5년 전부터 웹사이트에 소개되면서 서양 손님이 늘게 되었는데 아시안 음식이지만 서양 음식과 큰 차이점이 없어 거부감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출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이삭토스트가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토스트의 맛도 있지만 김하경 대표의 '나눔'을 실천하려는 경영철학에서도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상생을 이루며 살아가는 그녀의 행보는 많은 가게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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