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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만 원짜리를 100만 원에? 짝퉁 판매가 논란이라는 백화점의 근황

by sajupal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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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를 입으면 타인이 봤을 때 많은 노출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옷은 조금 저렴한 것을 입어도 외투만큼은 비싼 것을 입는 경향이 있는데요. 때문에 외투는 조금 고가의 가격대이지만 정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금 백화점도 100만 원 넘는 외투를 20만 원짜리 중국산 짝퉁을 가져다 놓고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사기 치다 잡힌 디자이너

사건과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어떤 중년의 디자이너가 20만 원대의 중국산 코트를 100만 원이 넘는 고가로 판매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디자이너는 코트뿐만이 아니라 티셔츠 또한 1만 원도 안되는 제품을 싸게 구입해 6~7만 원대의 고가로 판매한 이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았더니 그가 판매하던 제품들은 모두 중국산 제품이라고 했는데요. 

그가 했던 방식은 중국산의 제품을 한국산 제품처럼 생산지 라벨만 바꾸어 속여 파는 행위를 '라벨 갈이'라고 합니다. 그가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친 것이 전국의 12개 매장 등에서 판매를 해 이익이 약 7억 원 가까이 났었다고 하네요.

라벨갈이 시작은?

충분히 우리가 모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게 대처를 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방지를 해야 할까요? 처음 라벨갈이가 이슈화된 것은 2007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형식적인 단속만 이루어질 뿐 명확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는데요. 결국 당시 제대로 뿌리뽑지 못했던 탓에 전문적인 라벨갈이를 해주는 공급업체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라벨만 갈면 상품은 3~5배는 비싸게 팔 수가 있기 때문에 라벨 갈이 제품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 사회에 '라벨갈이' 행위에 대한 이슈가 조명되자 경찰과 관세청 등의 기관에서는 라벨갈이 특별단속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그 결과 약 150억 상당의 라벨갈이 물품을 92만 건이나 적발을 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판매 관계자 98명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분노한 소비자들

이러한 라벨갈이의 심각성이 나날이 증가하자 소비자들은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는 원산지를 속였다는 괘씸함보다 손해를 보고 샀다는 가격 때문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한 것이 동대문 가면 만 원이면 살 수 있는 티셔츠를 백화점에서 5만 원에 샀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한 패션 업체의 관련자는 '소비자가 발품을 팔 필요 없게 리테일 해주는 것이 브랜드'라며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판매자들의 맘이라는 이야기와 쇼핑환경과 서비스의 수준에 따라서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품질을 믿고 샀는데 이를 속여서 판다는 건 소비자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백화점의 입장에서는 라벨갈이를 한 브랜드는 적발될 경우 퇴점 조치를 한다고 강력한 대응을 했는데요. 하지만 사실상 이런 라벨갈이의 명분으로 퇴점된 브랜드는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미 국내 패션 브랜드가 자가 공장만으로는 직접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에 대해 정부는 라벨갈이를 방지하고자 '정품 인증 라벨'제도를 도입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라벨갈이 행위가 적발된다면 업체는 많은 불이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