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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요.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경제 위기 회복기 시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린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규모가 컸던 적은 없었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중에는 소위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많았는데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투자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주식하면 집안 말아먹는다'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었죠.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주식에 대한 안 좋은 인식 속에서도 주식 단타로 화제가 된 전업주부 김은숙 씨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반지하 살던 시절 찾아온 기회

어릴 때 터 집안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다는 그녀는 초등학교 때는 소풍조차 가지 못했고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의 배려로 겨우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교 때는 성악을 전공했지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학생이던 어린 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중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스물다섯 살에 피난처처럼 결혼을 택했고 대출을 받아 반지하 빌라에 어렵게 살림을 꾸리게 됩니다.

어려운 형편 탓에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우유배달, 신문배달, 발 마사지 등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일하던 그녀는 월 80만 원을 준다는 말을 듣고 주식시장에서 소위 '세력'이라 불리는 이들의 사무실에서 전화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일하게 된 것은 그의 인생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며 하루 1800개 종목을 보다 보니 직접 투자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고 1년간은 무보수로 일하며 주식을 배웠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인데요.

물론, 전업 투자자의 길에 들어섰지만 처음부터 승승 장구하진 못했습니다. 그간 모은 돈을 주식으로 큰 손해를 보는 아픔도 겪었죠. 그러다 우연히 주식 관련 온라인 카페를 알게 된 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며 주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끼니도 거른 채 주식에만 몰두, 부정적인 시각을 받기도...

지난 2007년, 김은숙 씨는 주식 고수들의 투자 비법을 다룬 SBS 스페셜 '쩐의 전쟁'에 ‘단타 주부'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두 아이를 둔 36살의 그는 아침 일찍 어린아이들의 밥을 차려주고는 정작 본인은 끼니도 거른 채 컴퓨터 앞으로 향했는데요.

그는 주식을 위해 모니터 두 대를 사용하고 있었고 여기에는 관심 종목을 적힌 메모들이 빼곡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장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주식 차트를 뚫어지게 지켜보며 오후 2시 반에서야 첫 식사를 라면으로 때웠는데요.

이날 아침 식사도 거르고 주식차트만 바라본 그녀가 얻은 수익은 9만 5천 원가량이었습니다. 2007년 당시 일급 8시간 기준 27,840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클릭 몇 번으로 하루 일당을 크게 넘은 돈을 번 셈이죠. 하지만 끼니도 거르고 집에서 하루 종일 주식에 푹 빠진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어린아이를 두고 주식에 빠져 산다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7년 후, 증권방송 전문가로 재등장하다

SBS 스페셜 방송 후 7년 뒤인 2014년, 김은숙 씨가 한 증권방송에서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방에서 두 대의 모니터로 주식 차트를 보던 평범한 주부가 어느새 주식 전문가가 되었고, 생소한 종목에도 능숙하게 대응하는 전문가 다운 모습에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주식 투자법을 알리기 위해 전업 투자자보단 전문가의 걷기로 마음을 먹은 그는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서점에 가서 책을 보고 집에서는 차트 공부와 주식 강의를 들으며 주식공부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시아 경제 팍스넷 파트너, 키움증권 이머니 엑스원 파트너 등을 거쳐 2018년부턴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로 스카우트되며 주식 투자 자문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데요. 엑스원 파트너 시절에는 증권사 팀장들과 수익률을 겨루는 방송에서 대결 25일차에 20.97%의 누적 수익률을 보여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됐고 지난해엔 와우넷 연간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4년 전 평범한 주부에서 '차트 여신'으로 인생역전

김은숙 씨는 현재 '위 베스트'의 대표로 있으며 그녀가 진행하는 주식 투자 교육 프로그램의 월 수강료는 88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단 책도 출간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더 단단히 하기도 했는데요. 또한, 유료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한 무료 주식 방송도 진행하며 '차트 여신'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동학 개미 운동'에 대해 '너무나 좋은 현상이다. 예전에는 주식이 ‘투기’라는 인식이 강했다'라며 '하지만 요즘은 학생이든 주부든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모두 주식 이야길 한다. 이렇게 주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는 점이 정말 반갑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주식 투자가 엄연한 재테크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목표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대출에 허덕이던 평범한 주부에서 이제는 주식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김은숙 씨. 그가 오랜 세월 쌓아온 노력만큼 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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