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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손실만 140억' 신세계 정용진도 쉽지 않았다는 사업의 정체

by sajupal 2021. 6. 2.

‘제주 소주’, ‘정용진 소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세계그룹의 소주 시장 진입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신세계그룹의 제주 소주 인수를 놓고 대중들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조금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었죠. 오늘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제주 소주’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정용진 스타일의 경영, “밀어붙여!”

재계에서 유명한 애주가로 불리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소주 6병 이상의 주량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위스키 애호가로 통하고 있죠. 술을 좋아하는 정용진 부회장이 술 사업에 진입을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이 많은데요. 신세계그룹이 제주 소주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6년입니다. 

190억 원을 들여 제주 소주를 인수할 당시, 기업 내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강했습니다. 참이슬, 처음처럼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워낙 막강해서 그 자리를 끼어들기 어렵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정용진 부회장은 제주 소주 인수를 과감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주에 대한 철학 때문이었을까요? 

안타까운 적자...

신세계그룹은 이미 스타벅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사업을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그 성공의 중심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있었는데요. 신세계그룹의 주류사업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시작되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를 활용한다면, 무엇을 유통해도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의 제주 소주 인수는 결과는 밝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2016년 제주 소주 인수 후 2017년 ‘푸른 밤’이라는 브랜드의 소주를 출시했는데, 처음 2억 원 수준이었던 제주 소주의 매출을 48억 원까지 증가시켰지만, 영업손실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 19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이 141억 원까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불안한 모습이었는데요. 매출 증가와 동시에 적자도 증가하게 된 셈이죠. 

결국 철수하게 된 소주사업

제주 소주의 영업손실이 나날이 증가하자 신세계그룹은 5년간 670억 원의 자금을 제주 소주에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손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결국 신세계그룹 소주사업 철수하게 되었고, 신세계그룹은 소주사업에 총 860억 원 투입하였으나 결국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 소주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 : 매일경제

첫째, 인수 초기, 기업 내부의 걱정처럼 제주 소주는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오지 못했습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같이 가정용 주류를 팔 수 있는 영업망은 탄탄하였지만, 영업용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부족했죠. 영업용 주류를 판매할 수 없으니 참이슬, 처음처럼의 시장 점유율을 이겨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 제주 소주의 생산지는 제주도였습니다. 제주도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높은 내륙 운송비용과 유통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리스크가 높은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제주 소주는  기존에 제주도의 소주 브랜드인 ‘한라산’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다른 업적들

제주 소주의 실패로 인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진행했던 사업 중 실패 사례를 주목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정용진 부회장의 사업 실패 사례는 피에로 쇼핑, 분스, 부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지어진 ‘레스케이프 호텔’이라는 프리미엄 호텔 역시 사업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성공과 실패 케이스는 재계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성공시킨 사업들은 신화에 가깝습니다. 과거 90년대 IMF 시대에 스타벅스, 이마트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그 어려움을 만회하기 위해 노브랜드 사업을 주도했고, 국내 최대의 멀티플레스로 불리는 스타필드와 같은 업적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만든 대단한 업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신세계그룹 제주 소주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말했을까요? 한 누리꾼은 “대기업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사업을 실패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으며, “정용진 부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이 결국 노하우 아니겠는가? 또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여 성공을 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