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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에 온천 여행 갔다가...' 대륙에만 존재한다는 훠궈 온천의 실체

by sajupal 2021. 8. 13.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중국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훠궈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중국식 샤브샤브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색적인 향과 매콤함의 조화에 요즘 젊은 층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훠궈의 인기 때문일까요? 중국에 특이한 이색 온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훠궈 테마 온천’의 등장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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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향신료 요리로 유명한 쓰촨성, 저장성 등 많은 곳이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해 ‘훠궈 테마 온천’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저장성에 있는 한 호텔은 2019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2019년 2월에 돼지 띠인 관광객 중 100명에게 훠궈 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배포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훠궈탕처럼 온천의 탕을 여러 칸으로 나눈 콘셉트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고기, 채소를 끼운 꼬치구이를 먹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죠.

쓰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쓰촨성 충칭시의 한 호텔도 훠궈 테마 온천을 개장했는데요. 빨간색의 온천수와 물 위에 떠 있는 음식 재료 콘셉트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온천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실제로 훠궈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는 후기를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큰 대형 나무젓가락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유행이라고 하네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인 웨이보, 더우인에 이런 특이한 온천의 모습이 공유되며 많은 사람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의 인플루언서라 할 수 있는 왕홍들이 방문하고 후기를 남기면서 상하이, 저장성 등 인근 도시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기발함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훠궈를 먹으며 편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생겼다고 합니다. 1명당 한화 약 11,000원(68위안) 정도의 가벼운 가격대로 온천과 훠궈를 한 번에 느낄 수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줄 서서 먹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죠.

고추 온천, 과일 온천, 호박 온천 등
다양한 이색 온천의 증가

이색 테마 온천으로 ‘훠궈 온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방 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촨성, 후난성, 장시성 등에서는 매년 고추 먹기 대회가 열리는데, 가장 인기 있는 대회는 장시성 이춘시에서 열리는 온천 속에서 고추 먹기 대회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쭉 내야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중국인들은 40도가 넘는 뜨겁고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온천물에 쭈그리고 앉아서 고추 먹기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네요.

과일의 달콤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온천도 있다고 하는데요. 상큼하고 달콤한 레몬, 사과 등이 통으로 들어 있는 장쑤성 리양시의 ‘과일 온천탕’입니다. 실제로 체험한 사람들은 과일의 향긋함이 더해져 온몸의 피로가 한 번에 풀렸다는 후기를 남겼다고 하죠.

2017년 화제가 된 이색 결혼식도 있는데요. 바로 ‘호박 온천’을 주제로 한 결혼식입니다. 일반 결혼식과는 다르게 하객들은 수영복을 입고 왔고,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하객 모두 호박이 들어 있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연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테마의 온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 어떤 신기한 주제의 온천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