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B&

"두 달에 2천만 원 법니다" 너도나도 하고 싶어한다는 극한 직업의 정체

by sajupal 2021. 9. 18.

능력과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내 30대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인데요. 최근 두달 동안 2000만원을 버는 고소득 직업이 있다고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일자리 공고도 많이 뜨는 직업이라고 하는데요.

이 직업은 바로 '멧돼지 포획단' 입니다. 높은 포상금을 얻지만 그만큼 목숨이 위험해지기도 하는 직업 인데요. 멧돼지 포획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상금이 얼마길래...

여러 사람들이 이 직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멧돼지를 잡으면 주는 포상금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기준 멧돼지 1마리 당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50만원 까지 지급하고 있고 폐사체 발견시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 하는데요.

현재 정부와 강원도,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각 포상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각 지자체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포상금 지급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 경기도에서는 포상금으로 10억 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ASF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양성 검출 건수는 1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는 등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죽은 멧돼지도 바이러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폐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해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엽사들은 낮에는 사냥개들과 함께하고 밤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사냥을 하는데요. 멧돼지들이 여러곳에 있기 때문에 별 소득이 없는 날도 있지만 한번 포획에 성공하면 많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고 거주 지역 농가를 지킬 수도 있어 자발적으로 나선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자격 요건은

포획단은 대부분 공기총이나 엽총을 이용해서 멧돼지를 포획 하는데요. 한국은 총기 소유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수렵면허'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수렵면허 종류에는 엽총과 공기총을 이용한 수렵이 가능한 1종, 활이나 석궁, 그물을 이용한 수렵이 가능한 2종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총기를 소유해도 괜찮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소견서와 심신상실자나 마약복용자가 아니라는 1년 이내의 신체 검사서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렵면허를 취득할 때 필기에 합격한 후 수렵 강습 5시간도 이수해야 합니다.

고소득은 위험수당?

멧돼지 포획단은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극한 직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충북 충주시에서는 동료 엽사를 멧돼지로 착각해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60대 엽사가 굶주린 멧돼지의 습격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렵 도중 멧돼지에게 공격 당해도 치료비를 자가 부담해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위험도가 높아서 수렵보험 가입 자체를 안받는 보험사도 많을 뿐더러 원래 현행법에는 수렵활동 중 피해는 보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요. 작년 2월 환경부에서 세부규정을 개정해 수렵인이 인명 피해를 보는 경우 피해 보상액은 최대 500만원, 사망 시 최대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