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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연봉 1억 줘도 절레절레" 한국인 갑질 중 제일 심하다는 이곳

by sajupal 2021. 9. 25.

잊을 만하면 터지는 재벌들의 '갑질'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응급실에서 일반인들의 갑질을 보면 재벌 갑질은 오히려 신사적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치료해달라고 찾아온 환자들이 오히려 '갑질 횡포'를 부린다는 이곳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언은 기본에 폭행까지

2019년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간호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의사에 지시로 혈압을 측정하던 중 간호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다못해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밝혀져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그는 평소에도 갑질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장모마저 병원을 찾을 때마다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도 환자가 간호사나 의사에게 폭행을 했던 사건은 수차례 있었는데요. 2018년 경북 구미에서는 철제 트레이로 의사 정수리를 내려쳐 해당 의사의 동맥이 파열되는 사건이 있었고 같은 해 익산에서는 환자가 의사를 때려 코 뼈를 부러트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응급실에서도 술이 문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밤새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 6명 중 1명이 음주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만취 응급환자는 치료를 거부하고 간호사와 의사에게 침을 뱉거나 폭언을 하는 등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급실의 특성상 접수한 순서가 아닌 위급한 순서대로 환자를 진료하는데요. 음주를 한 환자는 상황 판단 능력이 흐려져 이를 두고 소란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한 응급의학회의 조사 결과 '월 1회 이상 폭행 사건이 벌어진다'에 답한 응급실이 전체의 3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중 술에 취한 사람에 의한 범죄가 6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봉 1억 원에도 퇴사

전국에서 가장 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250여 명의 응급의료진이 연 6만여 명의 응급환자를 돌보고 있는데요. 한 의사당 동시에 20~30명을 진단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수익성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병원 또한 전문 인력과 시설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업무가 많은 데다가 갑질까지 심하다 보니 젊은 의사와 간호사의 응급의학과 포기가 점점 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포기율' 조사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련 포기율은 13.2%로 전년도의 포기율인 5%보다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방 응급실은 청원 경찰이 없거나 적은데요. 이곳은 월 2000만 원에도 지원자가 없고 응급실 간호사는 연봉 1억을 제시해도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선이 되고 있지만...

2020년 응급의료법이 강화되었는데요. '응급의료에 따른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응급실 내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으로 상해를 입힌 경우 10년 이하의 처벌 또는 1천만 원~1억 원의 벌금에 처하고 중상해를 입혔다면 3년 이상 및 사망 시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또한 기존 감경 사유였던 주취 감경을 배제하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료 방해 행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