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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퇴근에 억대 연봉이지만...' 정년 채우기도 어렵다는 꿈의 직업의 실체

by sajupal 2022. 8. 6.

최근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로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정시에 퇴근을 하는 일명 '칼퇴근'이 가능한 것이 이유이기도 한데요. 거기다가 차장급 직원의 평균 임금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직원보다 높다면 얼마나 좋은 직업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직업이 바로 칼퇴근과 억대 연봉까지 가능하다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업인 '은행원'입니다. 하지만 이런 은행원도 최근 들어 그만두는 직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균 연봉이 1억이라는데...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연봉 기준 약 9,600만 원으로 거의 억대 연봉에 가까이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는 2019년 기준 6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결과였다고 하죠. 최근에는 실적 호조에 이어 은행원들의 급여가 높아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이렇게 높은 연봉 책정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은행이 얻는 이자 이익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를 맞이해 은행들이 더 쉽게 이익을 얻을 수가 있었다고 주장하는데요. 대출금리나 예금금리 간의 차이를 '예대금리차'라고 하는데 이 예대금리차가 확산되어 이런 이익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하죠.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둘까?

그렇다면 이런 높아진 급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원의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은행 내에서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 대상자가 늘어나고, 시중은행 점포도 축소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 금융권에서는 '일하는 로봇'까지 들어와 인력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하는데요. 로봇 RPA는 인간보다 업무 처리량이 약 4배 정도라서 비용은 10분의 1이라고 하죠. 이는 앞으로 금융시장에 더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한편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명예퇴직자의 연령은 더 내려갔고, 보상금은 올라가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회사의 명예퇴직 규모가 30% 늘어났으며,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퇴직을 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고 합니다.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던 은행원들이 자진으로 퇴직을 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은행원들의 각박한 현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죠.

은행원은 진짜 칼퇴를 할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은행원들은 오후 4시가 되면 칼퇴를 하는 정말 좋은 직장으로 생각할 수가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그들의 모습은 다르다고 합니다. 오히려 은행원들의 입장에서는 오후 4시가 되면 그때부터 진짜 업무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하루 종일 고객을 응대하기 때문에 밀렸던 업무를 하나씩 처리해야 한다고 하죠.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은행원의 일과를 참고해 보면, 영업이 시작하기 1시간 전 오전 8시에 출근을 해 오전 9시가 되면 고객들이 몰려와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시간을 내어 은행 업무를 보러 오기 때문에 교대로 돌아가면서 끼니를 때운다고 하는데요.

오후가 되면 고객들이 더 많아지며 4시가 넘어도 고객을 쫓아낼 수 없기 때문에 5시쯤 마감을 한다고 하죠.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의 주인공은 하루 모든 업무가 끝나면 오후 10시가 넘어야 퇴근을 하다고 합니다.

은행원들이 생각하는 은행원

그렇다면 은행원들은 금융권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말들을 해주고 있을까요? 실제로 은행원 들이 모여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현직자들의 솔직한 후기와 만족도를 쉽게 찾아볼 수가 있었는데요. 금융권에서 10년 이상 일했다는 A 씨는 '같은 영업이라도 진짜 세일즈, 영업 마케팅과는 거리가 있고 머리를 쓰지 않는다'라며 글을 올렸으며, '내가 이러려고 죽도록 공부해 대학에 갔나'라고 업무의 질적인 수준을 비판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다른 직업 못지않게 있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은행원들은 지인들은 총동원해 카드를 가입하게 하는 등 실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끝까지 이 압박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세상엔 완벽한 직업이 없지만, 현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인 '워라벨'을 실행하기에는 가치관이 부합하지 않는 것이 많은 은행원들의 퇴사를 결정하게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